프리야는 맨체스터에서 생물학 학위를 마치는 마지막 학년에, 더는 자기 사진을 보고 움찔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. 3년간의 기숙사 생활, 미리 결제해 둔 학식 식권 플랜, 그리고 사치라곤 허락하지 않는 학자금 대출이, 신입생으로 들어온 이후 어느새 그녀에게 11kg을 보태 놓았다.
온라인에서 찾은 계획은 죄다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인 것 같았다. 일요일에 닭가슴살 여섯 덩이를 미리 손질하라 — 멀쩡히 작동하는 화구 하나와 전자레인지뿐인 공용 주방에서. 마트 바깥쪽 진열대만 돌며 장을 보라 — 일주일에 30파운드로, 그것도 이미 결제한 식권 플랜과 별도로. 매크로를 기록하라 — 먹는 것 중 직접 요리한 게 하나도 없으니,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.
이미 결제해 둔 그 플랜
그녀를 꼼짝 못 하게 만든 게 바로 이 지점이었다. 학식은 한 학기 통째로 선결제였다. "깨끗하게 먹겠다"며 학식을 건너뛴다는 건 두 번 돈을 낸다는 뜻이었다 — 한 번은 플랜에, 한 번은 실제로 먹는 음식에. 학생에게 이건 사소한 게 아니었다. 예산 전부였다.
그래서 그녀는 체중 감량은 나중 일이라고 반쯤 단정해 버렸다 — 제대로 된 주방과 제대로 된 월급이 생기면. 마지막 학년, 졸업 논문, 카페 아르바이트. 지금은 아니다.
그녀가 실제로 바꾼 것
식권 플랜을 끊지 않았다. 새로 산 것도 없다. 그녀가 바꾼 단 한 가지는, 먹는 걸 전부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— 학식 식판까지 포함해서, 숫자를 전혀 모를 때조차.
토스트 위에 베이크드 빈, 해시브라운 두 개, 오렌지주스 한 잔 — 기록하고, 어림짐작하고, 넘어간다.
규칙은 단 하나, 무엇도 빠뜨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. 첫 주에는 칼로리 예산도, 목표도 없었다. 그저 평범한 하루의 윤곽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.
학식이 문제라고 단정했다. 알고 보니 하루 중 가장 합리적인 부분이었다.
기록이 정말로 보여준 것
따뜻한 식사는 문제가 아니었다. 쌓여 가던 건 그 언저리의 모든 것이었다.
- 도서관 가는 길의 큰 사이즈 가향 라떼 — 대부분의 날은 두 잔
- 늦은 밤 공부 중의 에너지 드링크, "그냥 카페인"으로 분류해 둔 것
- 밤 11시의 자판기, 저녁을 여섯 시에 먹었으니까
- 과제를 낼 때마다 "이건 누릴 자격 있지" 하는 간식, 그리고 과제는 늘 있었다
그 무엇도 식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. 공부하는 틈틈이 홀짝이고 깨작거린 것뿐. 다 더하면, 무얼 먹었냐고 물었을 때 결코 입에 올리지 않았을 하루 약 600~800칼로리였다.
학생의 삶에 맞는 버전
일단 눈에 보이자, 그 해법들은 일부러 돈이 안 드는 것들이었다.
- 학식: 단백질과 채소 먼저, 접시는 거기서 채우고, 나머지는 그다음에 정한다. 음식값은 이미 냈으니 — 그 안에서 다르게 고르기만 하면 됐다.
- 커피: 하루에 제대로 된 한 잔, 나머지는 블랙이나 차. 이것만으로 돈도, 수백 칼로리도 아꼈다.
- 늦은 밤: 자판기에 뭐가 있든 상관없이, 정말 좋아하는 간식 하나를 미리 정해 방에 두었다.
- 잠: 밤 11시의 군것질 대부분이 배고픔이 아니라 피곤함이었다는,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.
그 결과 쌓인 것
한 학년 만에 9kg, 졸업 논문과 거의 같은 주에 마무리됐다. 돈은 한 푼도 더 들지 않았다 — 오히려 매일의 라떼 습관이 줄면서 조금 덜 들었다.
요즘 그녀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은, 주방도 더 큰 예산도 애초에 필요 없었다는 것이다. 필요했던 건, 이미 살고 있던 하루를 들여다보는 일이었다. 학식은 한 번도 문제가 아니었다. 문제는 끼니와 끼니 사이의 빈칸이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