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arla가 첫 아이를 안고 병원을 나설 때, 선의를 가진 한 간호사가 "모유 수유하면 살은 저절로 빠질 거예요"라고 말했다. 아홉 달이 지나도 살은 빠지지 않았고, 그녀는 자기 몸을 향해 조용히 화가 치밀었다. 그 아홉 달의 대부분을 뜬눈으로 지새운 바로 그 몸을 향해서.
안개가 음식을 가린다
Carla는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그 어떤 방식으로도 과식하고 있지 않았다. 거창한 식사도 없었고, 기억에 남을 만한 야식 폭식도 없었다. 그저 두세 시간마다 깨는 아기와, 한 손으로 선 채 음식을 조각조각 입에 넣는 엄마가 있을 뿐이었다.
아이에게 만들어 주다가 자기가 마저 먹어 버린 토스트 몇 입. 요리는 도저히 불가능해서 밤 11시에 비워 버린 배달 용기 바닥. 수유하면서 새벽 3시에 한 줌 집어 먹은 크래커, 그리고 5시에 또 한 줌. 아침을 버티려고 마신 우유와 설탕을 넣은 두 번째 커피, 그리고 세 번째 커피.
"어느 것 하나 끼니다운 끼니가 없었어요." 그녀가 말했다. "그래서 거의 안 먹고 있다고 생각했죠. 칼로리가 부족한 상태라고 법정에서 맹세하라 해도 했을 거예요."
문제는 의지력이 아니었다. 수면 부족이 하루를 통째로 지워 버린 게 문제였다. 식탁에 앉아 제대로 먹는 일이 없으면, 하루에 먹은 양을 합산할 일도 없다. 그리고 "둘이 먹는다"는 생각은 출산 후에도 조용히 1년을 더 살아남는다.
반쯤 잠든 채로도 찍을 수 있는 사진
산전 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사진으로 칼로리를 추정해 주는 앱 이야기를 꺼냈다. Carla는 하마터면 흘려들을 뻔했다. 다이어트를 할 여력도, 무언가를 저울에 달 시간도, 하루 대부분 자유로운 손 한 짝조차 없었으니까.
하지만 사진 한 장은 2초면 됐고, 새벽 3시에도 2초는 있었다. 그래서 그녀는 무엇이든 먹기 전에 일단 찍기 시작했다. 크래커. 샌드위치 반쪽. 세 번째 커피.
첫날 하루치 합계 숫자는 그녀를 진심으로 놀라게 했다. 음식 자체가 충격이었던 게 아니라, 끊임없는 군것질이 충격이었다. 눈에 띄지도 않던 작은 한 입들이 수십 번 쌓여, 어느새 한 사람 몫의 칼로리가 더해져 있었던 것이다.
바뀐 것은 사소했다
Carla는 거창한 요리를 시작하지도, 없는 시간을 쪼개 운동 시간을 만들지도 않았다. 그저 몇 가지 기본 습관을 바꿨을 뿐이다.
- 군것질에 그릇을 마련했다. 반사적으로 아이 접시를 비우는 대신, 남은 음식을 곧장 냉장고에 넣었다. 먼저 사진을 찍자 "몇 입"이 진짜 선택의 문제로 바뀌었다.
- 커피에 솔직해졌다. 우유와 설탕을 넣은 하루 세 잔의 커피는 숨겨진 한 끼였다. 카페인은 유지하되 설탕은 끊었고, 자기도 모르게 먹고 있던 디저트 하나를 기록에서 지웠다.
- 새벽 3시 간식을 줄이고 미리 정해 두었다. 수유 의자 옆에 미리 덜어 둔 견과류 한 줌이, 크래커 상자를 무작정 비우는 것보다 나았다.
그 어느 것도 그녀에게 없는 잠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.
10 킬로그램, 천천히
살은 약 1년에 걸쳐 빠졌다. 느리고, 극적이지도 않았으며, 여전히 밤새 통잠을 못 자는 아기와도 완벽하게 양립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. 극적인 전후 사진 같은 순간은 없었다. 그저 군것질의 실체가 또렷이 드러나면서 앱 속 숫자가 서서히 내려갔을 뿐이다.
놀이터에서 이야기가 나오면 Carla가 들려줄 말은, 자기가 의지력으로 피로를 이긴 게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. 그저 깜깜이로 먹던 습관을 멈췄을 뿐이다.
"잠은 어쩔 수 없었어요. 요리도 못 했고요. 하지만 먹기 전에 사진 한 장은 찍을 수 있었죠. 알고 보니 정말로 고장 나 있던 건 바로 그 부분이었더라고요."
